본문 바로가기
정보사전/멍멍 꿀팁 🐶

내 인생에 강아지가 들어왔다.

by 어글리라이프 2020. 8. 13.
반응형

내 인생에 강아지가 들어왔다.

 

내 인생의 첫 강아지 이름은 '후추' 이다.

후추라는 이름을 얻게된 것도 굉장히 기억에 남는 일인데

평소 꿈을 꾸지 않는 나에게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버린 그 날 밤,

까만 강아지에게 꿈 속의 나는 '후추야' 라고 불렀었다.

 

그 뒤로 아른거리던 검은색 포메라니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하얀색 강아지를
유독 좋아하는 편 인것 같다.

후추와 함께 산책을 가더라도 보이는 건
거의 다 하얀 강아지들 뿐이다.

그런데 왜 까만 아이가 눈에 들어왔을까

 

개통령이라고 불리는 강형욱의 등장 이전에
내 인생에 자리잡은 까만 강아지 후추

강아지를 분양, 입양받는데에는 다양한 루트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쉽고 알려진 루트는 '강아지 분양샵에서 데려오기'

막연하게 강아지 분양샵에서 데려오기가 싫었다.

내가 평생을 책임져야하는 반려견의
엄마와 아빠도 모르는게 너무 이상한 것 같아서

 

나중에 개통령 강형욱씨의 등장으로 분양샵,
강아지공장에 대한 이슈가 커졌지만!

 

네이버 강사모 카페에서
까만 아이를 가정분양한다는 글을 보고

후추를 사진으로 처음 접 한 날 마음이 콩닥 거렸다.

 

헐레벌떡 퇴근하자마자 가본 이태원

이태원이라는 곳도 후추를 데려오려고 처음 가봤다.

 

눈이 펑펑오던 2015년 겨울
2015년 12월 18일

하얀 포메라니안 엄마와 까만 포메라니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후추를 만났다

 

 

 

 

회사에서 쓰던 담요를 챙겨다가

돌돌 말아 후추를 품에 안고

근처 동물병원으로 바로 향했다.

 

가정분양이지만 건강검진이 바로 필요할 것 같아서.

다행히 엄마 아빠 곁에서 자란 아이라서 크게 문제는 없었다.

 

그 땐 자차가 없는 뚜벅이라 지하철로 이동하려하는데

이동장이 필요할 것 같아 이동장도 결제하고
후추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오던 길

 

처음 집 밖을 나서는 자리여서인건지 놀란건지 토해버린 너

뭘 먹고 토한건지 보니 2개월짜리 후추가 소화하기 힘든
싸구려 강아지간식들!

부글부글 기분이 안좋아졌지만 어쩌겠어
보호자가 할머니 할아버지이신 걸,

놀란 마음을 다독이고 나보다

더 놀랐을지도 모르는 후추를 달랬다.

 

토한 걸 치워주고 정리해주면서
괜찮아 괜찮아 다독이며널 데려오던 날,

낯선 환경에 혹여 무서워하진 않을까 눈 마주치며 자던 날

 

후추와 지내다보니 곁에 설기도 생겼지!

후추의 동생이 하나 있었으면 했는데
바라면 이뤄지기라도 하는건지

내 동생의 마음을 홀라당 훔쳐버린

설기 등장으로 집이 떠들썩하다.

 

 

 

아빠가 다른 사람 주려고 데려왔다던

흰 똥강아지의 등장

이 사진을 찍을때만 해도

이 하얀 강아지가 우리 집 양아치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막연히 "강아지 키우고 싶어" 라고만 생각하던 내가

지인들 중에 누구보다 더 잘 아는 강아지박사가 되기까지의
기록들을
멍멍사전에다가 기록해볼까한다 :)

 

 

 

댓글